<%@LANGUAGE="VBSCRIPT" CODEPAGE="949"%> 2003년 향상의 탑 겨울호
 



홈페이지 自由揭示板 中에서

向上林 … 그 후 30년

오늘 밤 우리는 참으로 오랜 만에 모교의 캠퍼스를 찾아 특별한 감회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머리에 흰 서리 내리고 그 수려하던 얼굴은 잔주름으로 많이 손상되었으나 우리들의 가슴속은 어쩌자고 이토록 뜨거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들의 젊음이 사색하던 종암동 골짜기, 축제 때면, lieben, trinken, studieren의 프랑카드가 나부끼던 그곳, 그곳을 떠난 후 30년, 시간은 강물이 되었고 우리는 일엽편주가 되어 그 위를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날 우리가 흘러온 강물 굽이굽이 마다에, 때로는 가슴 뛰는 기쁨이 있었거나 회한의 곡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30년의 긴 여정을 회고하는 이 자리에 우리가 달려온 그 시대적 격랑과 그 속에서 분발했던 우리들의 형상이 흑백필름처럼 다가옵니다.
몇 그루 소나무가 서있던 종암동 허름한 교정, 삐걱거리는 강의실, 담배 연기 자욱하던 학생회관의 소음, 4년 내내 지속되던 데모의 함성...
우리가 그곳을 떠나 세상바다에 항해를 시작하던 70년대 초로부터 지금 2003년에 이르는 그 기간은 참으로 한국현대사의 벅찬 시기였습니다.
아마 한국역사상 이토록 국민적 역량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격동적으로 분출되었던 시기가 전무후무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의 역사가 있었고 경제부국을 위한 치열한 도전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그 열광의 드라마 속에 우리는 사회의 각 분야에서 우리의 역할을 열정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산업전선의 선구자로서 전 지구를 누비며 한국을 sales했고, 경제정책의 입안에 중추적으로 참여 하였으며, 또는 강단에서 유망한 차세대 교육에 정력을 쏟았습니다.
그 시대적 격랑 속에 우리는 각자의 개인사를 쓰며 여기까지 달려 왔습니다.
지난 30년, 우리를 내달리게 한 동력들은 대체 무엇 이었을까요?
성취에 대한 집념이었을까, 또는 아름다운 생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이었을까요?
어쨌거나, 우리는 한 직장을 선택하여 지구를 쏘다녔고, 한 여인을 선택하여 아름다운 가정을 성취하였습니다.
그것이 사회적 주제이든 가정적 주제이든 우리는 늘 최선의 선택을 위해 노심초사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아직도 회한이 남는 것입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늘 최선의 선택을 추구했지만 천문과 지리가 항상 우리와 함께 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더러는 행운을 조우했고 더러는 잘못된 길을 택하였노라고 탄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지않은 길에 미련을 둘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하나의 길을 갈수밖에 없으며 그 길이 나의 운명이 아니었겠습니까?
지위와 소유에 대한 욕망은 젊은 날 우리를 달리게 한 동력일수는 있었으나 이제 이순의 나이에 보면, 그 모든 것들이 애잔한 미소 속에 녹아 드는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아, 우리는 도대체 지구를 몇 바퀴나 돌며 그 무엇을 추구했더란 말입니까!
격동속에 달려온 나날들은 모두가 그리운 화석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늘 인식해왔듯, 中요한 것은 긴 생명여정 속에 녹아 든 사랑과 성취를 향한 열렬한 시도들이지, 어느 한 순간에 헤아려 보는 소유의 양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는 30년을 회고하며 미소 짓고자 합니다.
삶의 고비마다, 우리에게 항상, 큰 Advantage를 주었던 서울상대의 추억에 감사하며, 우리들이 서울상대의 이름으로 향유하였던 많은 Advantage중에서 가장 큰 것, 바로 우리들의 잘난 아내들을 이 자랑스러운 모교에 영접하며 그녀들과 함께 우리들의 추억과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건배하고자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걸어가야 할 여정도 유장한 세월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일하고, 깊은 느낌으로 인생을 관조하며 우리를 택하여준 아내들의 인생을 위하여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우리는 눈 덮인 알프스 산을 오르고, 시베리아를 횡단하며,태고의 형상이 숨쉬는 아프리카의 밀림을 찾아 나설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산을 오르며 우리들의 생명이 불타고 있음을 확인할 것입니다.
신경림의 시처럼 살 것입니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개인 나루,잡초나 일깨우는 잔 바람이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 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 하네"
50대의 中반이 되어 아내와 함께 모교를 찾아온 Home Coming Festival은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다시 30년 후에 새로운 Home Coming Day를 할 때까지 한 사람도 지구를 떠나지않기로 약속합시다.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워즈워드의 시 한 구절을 낭송하며 마치겠습니다.
『한때는 그리도 찬란한 빛으로서
이제는 속절없이 사라져간 돌이킬 수 없는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우리는 서러워하지 않으며 뒤에 남아서 굳세리라......................... 』
< 提供 이종기(27期) 同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