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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가 달라 오페라가 엉망 된 이야기 <글 제공-홍석우(32기)>

재미있는 얘기 하나 드릴까요? 이 글을 읽고 웃지 않으신다면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출처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인터넷에 올랐던 글로 실화라고 합니다. 수준이 높아야 웃음이 나기에 동문들과 함께 보려고 합니다.
대형 오페라 극장에서는 푸치니의 ‘토스카’가 시즌 마지막 오페라로 자주 등장하는데, ‘토스카’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토스카’의 주요 등장인물은 여주인공 토스카, 연인 카바라도시, 그리고 토스카를 탐내는 총독 스카르피아 이렇게 세 사람이다. 장기간의 공연을 치르면서 지쳐버린 대부분의 연출가는 "이 세 사람에게 배역의 성격을 잘 이해시키기만 한다면 승부는 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 ‘토스카’로 밀고 가자"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밖에 출연자로는 1막의 합창단, 2막의 성가대, 3막의 사형집행 병사들이 있지만, 성가대는 무대 뒤에서 노래를 할뿐 나타나지 않으며, 사형 집행자들은 무대위에 등장했다가 노래도 하지 않고 곧 바로 퇴장하므로 결국 합창단 정도만 리허설이 필요하다.
이쯤에서 스토리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줄거리 설명을 하겠습니다. 토스카를 사모한 총독은 카바라도시를 모함하여 사형 선고를 내립니다. 사형집행 전날 밤, 토스카는 총독에게 카바라도시를 살려줄 것을 간청하자, 총독은 살려줄 생각이 전혀 없으면서도 사형집행인들로 하여금 소리만 나는 가짜 총을 쏘도록 하겠다고 그녀에게 약속을 합니다. 토스카는 이 사실을 카바라도시에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깊은 밤에 그 유명한 ‘별을 빛나건만’이 등장합니다.) 총독의 약속을 믿은 토스카는 사형 집행 후 카바라도시와 함께 멀리 도망가기위해 형장에 숨어서 기다립니다. (물론 객석에서 볼 때에는 무대 한 쪽 구석에 서 있는 것이지만). 사형집행 병사들은 천천히 무대로 나아가서 카바라도시에게 총을 쏘고, 카바라도시는 진짜로 쓰러지고, 토스카는 카바라도시에게 다가가서 빨리 일어나서 도망치자고 합니다. 그러나 죽어 있는 그를 발견하고는 토스카는 무대 뒤편의 성벽위로 올라가서 떨어져 죽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961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극장에서는 사형 집행 병사들 역할을 그곳 의과대학생들에게 부탁했다. 학생들은 오페라의 내용을 몰랐기 때문에 연출가에게 물었다. "우린 언제 연습에 나가나요?", "무대에선 뭘 해야 합니까?" 그러나 연출가의 대답은 "기다려요, 기다려. 지금 주역과 논의 중이라 바쁘니까" 라는 대답뿐이었다. 그리고 막상 공연 일이 임박하자 스케줄에 여유가 없는데다가 환자가 발생하는 등 뜻하지 않은 일들이 터지는 바람에 의상을 입고하는 마지막 총연습이 생략되어 버렸다. 사형집행 병사들은 연습 한번 해 보지 못하고 연출자로부터 처음이자 마지막 지시를 받은지 겨우 5분 후에 첫날 무대에 서게 되었다.
"자네들은 무대 감독이 신호를 보내면 천천히 무대로 나가서, 사형수를 겨냥했다가, 장교가 칼을 내리면 총을 쏘는 거야."
"그럼 퇴장은 어떻게 하지요?"
"퇴장? 퇴장은 주역과 함께 퇴장하면 돼."
사형집행 장면이 되자, 의대생으로 급조된 사형집행인들이 무대로 행진해 들어온다. 그러나 두 인물 - 카바라도시와 토스카- 이 무대 위에 있는 것을 보고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병사들은 무대 위에 한 사람만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반신반의 상태에서 사형수로 보이는 남자에게 총을 겨누었다. 남자는 체념한 듯 우뚝 서 있었으나, 이윽고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애절한 눈길을 여자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이 남자주인공의 연기가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으로 오해한 병사들은 이번에는 여자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여자는 심하게 그것이 아니라는 몸짓을 했다. 하지만 병사들은 사형 집행을 앞둔 절박한 상황의 연기로 여겼다. 오페라의 제목은 ‘토스카’이고, 비극적인 내용이 분명했으며, 저기 서 있는 거대한 몸집의 여인이 토스카임에 틀림없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엄숙한 장송곡이 흐르기 시작했다. 장교는 칼을 내리 쳤다. 병사들은 토스카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그러자 뜻밖에도 그들의 등 뒤에 서 있던 카바라도시가 땅바닥에 푹 쓰러지고, 그들이 사살한 인물은 큰소리로 외치며 남자를 향해 달려가지 않겠는가!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제 다음에 할 일은 ‘주역과 함께 퇴장하는 것’이다.
남자가 죽은 것을 확인한 토스카는 성벽 꼭대기로 기어올라 뒤로 몸을 날렸다. 퇴장은 주인공과 함께 하라는 지시를 생각한 병사들은 토스카를 쫓아 성벽으로 기어올랐고, 그리고는 토스카의 뒤를 따라 한사람씩 차례차례 몸을 날렸다.
이 이야기는 실화였다고 합니다. 눈높이의 차이가 이렇게 크군요. 웃어넘길 수 있지만 실제 우리 주위에 이러한 경우가 자주 있을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20년도 더 전의 일입니다. 첫 애는 만 2살 반이고 둘째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입니다. 부모의 관심이 둘째에게 쏠리는 것이 싫었던지 큰 녀석이 누워 자는 아기를 툭툭 건드려서 잠을 깨우는 겁니다. 제가 큰 녀석의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세게 때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눈높이를 못 맞추던 저였습니다. 지금은 변해서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눈높이를 잘 맞춘다고 주장을 하면 제 집사람은 저렇게도 자신을 모른다면서 가소로워 합니다. 나이가 들면 더 어려진다는데, 지금까지 못 맞춘 것이 될는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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