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총동창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시인 장동수(상대 1958년 입학) 동문 신작시 2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22-12-29 18:16 조회1,016회 댓글0건

본문

KakaoTalk_20221229_183111216.jpg

시인 장동수(상대 1958년 입학) 동문 신작시 2편


보고파라 내고향 <-여기 클릭 하면 동영상

화면 캡처 2022-12-29 180404.jpg

고향 떠나온 나그네

꿈속에서도 그리워 잠 못 이루고

늦가을 저녁노을도

찾아가서 함께 하는 동네

보고파라 내고향. 

 

봄 여름에는

개나리꽃이 노랗게 물들이고

참새들이 지저귀는 사랑노래들  

 

가을 겨울에는

황금물결이 넘실거리는 넓은 들판

흰 눈 덮인 아름다운 산야山野

내 고향 대야大野의 풍경風景이여  

 

고향에 찾아가면

부모님은 천국에 계시기에 뵈올 수 없지만

언제나 반갑게 포근하게 안아주는

어릴 적 친구들과 고향의 숨결이여  

 

고향의 파란 하늘은 구름밭에 우물을 만들어

그리운 얼굴들을 비춰주기에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그 시절을 잊을 수 없어라  

 

세월의 무늬는 겹겹이 쌓여지지만

생명의 불꽃이 다할 때까지

고향의 추억들은 더 선명鮮明해 진다  

 

고향을 떠나올 때

고향의 저녁노을도 이별의 아쉬움을

화려한 물감으로 눈부시게 쏟아 내려준다  

 

고마워 내 고향이여 

 

 

벌거벗은 나무 한 그루<-여기 클릭 하면 동영상

화면 캡처 2022-12-29 180240.jpg

가을 한낮에 평생 동반자와 함께

모처럼 양재천 산책로를 걸었다  

 

풀꽃들과 단풍 물든 숲길 속에서

벌거벗은 나무 한 그루를 보았지  

 

불볕더위와 혹한 추위도 견디어 내고

살아있는 외로운 생명체이여  

 

매마르고 혼탁한 이승이지만 저승보다는

삶의 의미가 있음을 일깨워 주는 스승이네  

 

인간에게 기쁨과 휴식처도 선물하지만

인간에게 원망도 미워하지도 않고

홀로 굳세게 살아가는 나무의 품성品性이여  

 

집에 돌아와서

잠을 이루지 못함은

겨울의 혹한으로 동상 걸릴까 걱정스러워서  

 

잊을 수 없어라

인간에게 혼자 생존하는 지혜와 자립심의 모범을 

 

보여주는 신성한 나무이기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총동창회
주소 : (07327)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7 신송빌딩 603호Tel : 02)761-2278/7172Fax : 02)761-7110사업자등록번호 : 107-82-61468
Copyright © 2020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총동창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