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환 (상대 1958년도 입학) 학형을 애도하는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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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2-08-06 12:18 조회2,123회 댓글0건본문
[부고]
오창환 님께서
2022년 08월 03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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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을 떠나신 대학동기 오창환 학형을 애도하는 글을 여기에 옮겨 실어 공유합니다
올리는 이: 柳魯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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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환 학형을 애도하며
柳東吉
친구 만나러 가는 발길이 무거운걸 어쩌겠는가. 결국 만난 건 환히 웃고 있는 영정이었다. 참으로 허망한 만남이었다. 함께 웃고 즐기며 지낸 세월이 64년을 넘었는데 말 한 마디 없이 떠났으니 이런 배신, 이런 무례함이 어디 있는가.
삶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라고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다하려면 해가 몇번을 바뀌어도 모자랄텐데 그냥 가버리다니. 산다는 건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걸 누가 모를까만, 그래도 그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러나 어쩌겠는가. 엊그제까지 목소리를 주고받았는데 이렇게 헤어진다는 건 허무하기 그지없다. 오랜 세월 함께 했지만 그래도 그 세월은 오히려 짧은 것 같이 느껴졌을뿐. 군번이 나의 바로 뒤였기에 내가 언제나 직속 상관인줄 알고 지냈는데, 그가 먼저 떠났으니 이건 항명이고 배신이다.
더욱이 그의 영전에 향을 피우게한 건 용서하기 어려운 중죄다. 하지만 처벌할 방법이 없으니 이런 낭패가 없다. 이제 스스럼없이 농담하는 친구가 운명을 달리했으니 상실감은 참으로 크다. 명복을 빈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는 이 무력감을 어찌할꼬.
잘가라 오창환,
진짜 좋은 친구,
한치의 오차도 없는 깔끔한 친구 오창환 잘가라.
오창환, 다시 마지막으로 이름을 부른다.
부디 편히 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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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昌煥學兄을 먼저 떠나 보내며
白基德
우리 세상에서 만남은 七夕날처럼 잠시일 뿐 잠시 만나고 헤어짐이 인생길이라 하나 창환형을 저 세상에 먼저 보내는 아픈 가슴을 이 詩로 달래 보려 합니다
七夕偶書
- 權擘
浮世紛紛樂與悲
기쁨과 슬픔으로 분분한 세상살이 허망하고,
人生聚散動相隨
만나고 헤어짐이 인생길을 따르는구나.
莫言天上渾無事
하늘나라엔 이별이 없다고 말하지 말게나,
會合俄時又別離
만남은 잠시일 뿐 또다시 서로 이별이라네.
창환형님!
부디 이 세상 근심 걱정 다 잊으시고 저 세상에서 편히 쉬소서!
小弟 鷺鄕 백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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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에 올린 여러 동문의 조문 모음>
올린 순서대로 옮깁니다.
[유노상]
늘 싱긋이 웃으시던 오창환 성님의 인자하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어찌 이리 갑짜기 슬픈 소식을 듣게되나요.
삼가 고인의 영혼이 천국에 이르시고 애통하는 남긴 가족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임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유노상 근조
[김병주]
근조
[권태명]
오창환 형 鄭重한 弔意를 표합니다.
[소구영]
오창환 형!
이생의 모든 수고를 그치고 영원한 그 곳에서 안식하시는 줄 믿습니다
남은 유족분들에게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갑주]
급작스런 비보에 망연자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용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가존에게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배종섭]
늘 밝고 건강하며 수준높은 음악 바둑등 재능도 많으셨든, 오창환형의 갑작스런 별세소식이 믿어지지 않네요! 명복을 빌며 유족님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영택]
삼가 고인 학우 오창환의 명복을 빕니다.
서영택 근조
[박원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남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남석 근조
[오광형]
바둑을 두려고 대전에서 오시던 형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평안히 영면하소서
오광형 근조
[신동혁]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신동혁 근조
[권준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기도드립니다.유족분들께도 위로의 마음 전합니다.
권준호 근조
[정석철]
고인 영혼의 안식을 빌며 유족 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권계홍]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홍성웅]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민창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석학진]
본지는 오래 됐지만 늘 웃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빔니다
[이종엽]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동수]
고인의명복을 비옵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림니다
[윤기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연기]
고 오창환학형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사돈되시는 전 무림제지 이원수사장님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연기 배
[한재봉]
근조
[김경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오며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리비아 건설현장에서 우리 만난적도 있었지요.영면하소서.
[권영술]
근조
[정석철]
우리와 결별한 오창환 학우를 기리며
[이선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선호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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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 58회
박태하 동문(숭실대 부총장 역임)의 답글을 여기에 옮깁니다,
瑞村 노상 형이 외우 오창환의 급서에 대한 친구들의 弔辭를 挽歌처럼 잘 정리하셨구려.
참으로 선량하고 너그럽고 지혜로웠던 우리 벗 오창환이 떠나고 나니 빈 자리가 너무 커서 우리 인생 자체가 空虛롭습니다.
서러운 마음에 부인께 몇마디 위로의 말씀을 전했습니다만 그래도 친구 잃은 마음은 허무 그 자체입니다. 이런 친구들을 또 잃으면 우리 80老軀로써는 슬픔을 감당하기 어렵겠습니다.
우리 58회 벗님네들, 좀더 몸조심해서 이런 슬픔 주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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