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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 차 상산회 산행기(도봉산: 2005 년 4 월 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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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기 작성일 05-04-24 10:23 조회 3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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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차 산행지는 간만에 도봉산.


09:15에 7호선 도봉산역에 모인 산우는 총 10명.


화창한 봄날씨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인원이나 두자리수를 채웠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참석자 : 이제민, 최해관, 김호경, 김원탁, 권중배, 이대용,

김상희, 한경록, 박세훈 그리고 필자




09:30에 매표소를 지나 산행 시작. 곳곳에 핀 목련하며 벚꽃이 흐드러지는데


산수유와 진달래꽃도 봄이 깊어감을 주장한다.


등산과 어우러진 봄꽃구경에 불참한 산우가 아쉽다.


간만에 참석한 대용이 청도에서의 훈련덕인지 선두그룹에 끼어 잘도 오른다.


등산로 따라 오르는 계곡에는 제법 물이 흘러 땀을 식혀주고


우측 능선에는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어 봄등산의 묘미를 더해준다.


나무들은 잎을 틔우기 시작하여 한여름의 푸르름을 준비하네.




10:00에 도봉산장 옆에서 잠시 휴식.


도봉산장을 우로 두고 천축사를 향해 가파른 길을 오른다.


누구라 할것 없이 가뿐히 올라 천축사에 다다른 시간이 10:20 경.




만장봉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천축사는 673년(신라문무왕13년) 의상대사께서


수도하시던중 상서로운 오색기운과 함께 맑고 향기로운 샘물이 솟아 올라


예사 도량이 아님을 아시고 이 절을 창건하여 옥천암(玉泉庵)이라 명명 하셨다 한다.


그후 태조 이성계가 즉위 7년 (1398년) 함흥에서 돌아오던 길에


만장이나 되는 미륵봉에 엎드려 백일 기도를 올리며 이곳은 부처님이 상주하는


천축이라 하시며 천축사라는 이름을 내리셨다 한다.


1474년(성종5년) 왕명으로 중창하고 1812년(순조12년) 에는 경학스님이


중창하였으며 현재의 당우는 1959년에 중수한 것이다.


전례되는 유물 가운데 명종 때 문정왕후가 헌납한 화류수목조용상


(樺溜樹木彫龍床)은 대웅전에 보존되어 있다 한다.




천축사를 뒤로하며 선인봉을 끼워넣어 사진 한장 남겼다.



(천축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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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축사를 뒤로하고 줄기차게 치고올라 마당바위에 10:35에 도착하여


먼저와서 쉬고있는 대용과 합류한다.


상희가 내놓은 오렌지와 대용의 말린 감으로 원기를 회복시키며,


맞은 편을 바라보니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가 눈에 잡힌다.




마당바위를 뒤로하고 관음암을 향해 출발.


등산로 옆에 자주 보이는 노오란 야생화를 보고


호경이 내게 꽃이름을 아느냐고 묻는데 필자 실력이 그만치는 되지 않네.


신한이 동행했으면 꽃이름에 학명까지 알려주었을 터인데.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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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에 관음암에 도착하여 약수 한그릇 마시고 잠시 휴식.


때맞춰 불어오는 봄 바람에 관음암 극락보전의 풍경이 청아한 소리를


선사하여 순간 마음이 맑아지는데 산사를 찾는 즐거움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관음암은 이성계가 머물며 기도를 드렸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천축사의 부속암자로 건립되었으나 지금은 독자사찰로 되어있단다.


잠시후 마지막 가파른 길을 오르는데 눈앞에 펼쳐진 경치를 보며


누군가 한마디 한다.


"금강산 만물상에 버금가는 장관이라!"



바로 코앞에 도봉산 주봉인 자운,선인, 만장봉이 떡 버티고 있고


그 옆에 신선대, 주봉이 함께하니 도봉산은 이 나라 수도의 진산이 됨에


부족함이 없고 암릉의 절묘함이 더하여 위압감과 신령스런 기운을 맛보게 한다.


오늘 산행의 백미라!



(관음암위에서 본 도봉 암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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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에 칼바위옆 능선에 도착. 잠시 휴식 후 칼바위 능선을 우회하여


우이암으로 발길을 돌린다. 어려운 코스는 거의 지난셈.


12:00 경 능선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앉아 피로도 풀고 목도 축인다.


막걸리와 소주에 어울려진 대구전, 계란말이, 연어회, 김밥과 떡 등이 차려진다.


지난달 산행시 회장이 언급했던 이대용 삼행시를 대용이 재촉하여


다시한번 읊조리니 대용이 좋아한다.


참석이 저조한 산우의 이름을 삼행시로 올려보면 참석률이 올라 가려나?



(즐거운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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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경 자리를 파하고 우이암을 향해 출발.


우이암 밑에서 발길을 돌려 하산길에 들어섰다.


호경이 주례(?)가 있어 혼자 지팡이 두개를 사용하며


가파른 길을 쏜살같이 내려가는데 언제 축지법이라도 배웠나?


금새 시야에서 사라지고 만다.


부지런히 내려오다 물좋은 곳에서 겨우내 고생했던 발을 물에 담그고


망중한에 빠져든다.


보통은 5월에나 발목을 시작하는데 금년에는 한달먼저 발이 호강을 하네.



(물에 발 담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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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에 하산 완료하여 호프집에 호경빼고 9명이 둘러앉아


생맥주에 두부김치,한치로 뒷풀이.


3000cc 피쳐 3개가 사라지는 사이 오늘 산행도 끝장나고 있었다.


회장의 100회차 중국 태산과 노산의 산행 안내가 있었고


참석 희망자는 5월 10일까지 확정해야 한다.



(호프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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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토막. 세훈이 그 누군가가 했다는 눈꺼풀의 주름제거 수술을 한다니


다음에 세훈보면 그 젊어짐에 놀라지들 말지어다.


16:10 에 호프집을 나와 전철역으로 향했다.


금일도 산우 모두의 무사산행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Vivaldi 의 "사계"중 봄(1악장)에 실어 산행기를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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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승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