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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상산회-제 251차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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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8-04-03 16:35 조회 5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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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18.2.17 .9:30

만난곳:도봉산역(7호선)

산행지:도봉산

참가자:김상희,호경,남영우,엄형섭,윤한근,이강호,대용,성열,정우,종구,종원(이상 11명) 

산행기록:김호경

 

약속시간 보다 15분 이르게 도봉산하차, 좀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상희 회장도 같은 차에서 내린다,

미팅 포인트엔 종원이가 이미 와 있고. 이어서 형섭·영우·정우·대용·종구·성렬·강호·한근이 모두 제 시간에 show-up했다

요즘 이 모임 저 모임의 비슷한 현상은 대체로 시간을 잘 지킨다는 것, 시간 딱 맞춰 가면 꽁무니에나 앉기 일쑤.

이 나이엔 친구 만나는 거만큼 좋은 게 없으니 제 시간까지 기다리는 걸 참지 못해서일 것,

 약속을 해 놓으면 왜 그리 때가 기다려지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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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인데... 더 기다려?”

오는 사람은 늦을 거 같으면 지가 먼저 전화한다구,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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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아주 청명하다. 좀 차다. 정면으로 뵈는 멀리 仙人峰이 해를 받아 매우 찬란하다.

始山祭 지내는 날, 過年엔 점지한 제사지낼 장소를 선점 당할까봐 서두르기도 했는데,

당일은 날이 차고, 설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산객이 눈에 띠게 적어 장소를 선점당할 염려는 없을 듯,

그래서 여유 있게 산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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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차고 땅이 얼어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에 동절기엔 선뜻 집 나서기를 꺼려들 하지만, 정작 나서면 하절기 보다 산행이 훨씬 편하다,

날이 차서 땀을 덜 흘리니 덜 지친다. 걸으면 몸에서 열나는 걸 느끼고 더 열심히 걷는다, 씨너지!

당일, 우리 11명 일행은 거의 한 뭉치로 팀을 이뤄 산을 탔으니 老益壯은 바로 이런 현상을 표현한 말이 아니겠는가.

오랜만에 나온 형섭·영우·정우·대용이 오히려 팀을 리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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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 익숙한 길임에도 오랜만에 들어서면 나무계단, 철난간 등 인공 설치물들이 새로 들어선 걸 왕왕 보고 이 게 그 길인가 한다.

산길 보호의 측면도 있고, 산객의 안전보행도 도모하고, ,..,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설치를 긍정적으로 보는데 자연 속 인공물 그 자체를 싫어하는 이 또한 많다.

맨길(?)이었던 도봉산장-->天竺寺 구간엔 전에 없던 돌계단이 널찍하고 단정하게 깔려있다

이 길을 걸은 지 그렇게 오래 됐나..., 어느 새 이 공사를 했단 말인가.

天竺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편안하게 하자는 佛心의 보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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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입구 --> 금강암 갈림길 --> 도봉산장 --> 천축사 --> 마당바위 · · · 관음암 못 미쳐

왼쪽으로 행보를 틀어 인적 드믄 길을 좀 걸으면,

 벌써 여러 해 本會가 도봉산의 제사 明堂이라고 입을 모은 곳에 도달하게 된다.

 

祭祀란 무엇인가?

인간의 祭祀역사는 아마 호모사피엔스의 역사와 같이 할 것이다. 태초엔 인간이 어느 동물보다도 나약했다더라.

그 나약한 인간에게 자연의 무수하고 무서운 변화는 공포의 대상이었을 것이고,

하늘·땅 사이의 森羅萬象萬變無常하는 것을 외경하다 그 것들을 다스리는 존재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그를 이라 부르며 의지하니, 때가 되면 그 神靈에게 제물을 바치며 無事安寧을 빌어온 것이라더라. 그러면서 수만(?) ...

 

AIBig data네 하며 4차산업혁명을 운운하는 세상에서 여전히 2%(20%?)가 부족하다는 조짐을 느끼는 것은,

재벌회장이 풍수도참가를 은밀히 불러 첨단산업 제품 공장 지을 터를 자문하는 것은, ...

어느 민족이라고 토속신앙이나 풍수를 따지지 않겠냐만 우리 민족의 그 것은 더 유별나다는 생각도 한다.

陽曆이 생활의 기조가 된지 언젠데 神靈을 받드는 제사는 여전히 陰曆을 따라야 뭔가 과 제대로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始山祭는 보통 음력 正月 초하루~보름 사이에 지내는 것이라는 통설이 있는데

本會2월 산행일 세 째 토요일은 대체로 그 기간에 들어가니 이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상산회 출범 22년 차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도 그 동안 山祭를 정성으로 지낸 덕에 탈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가 그래도 시산제에는 꼭 참석해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이도 그와 맥을 같이 한다 할 것이다.

 

시산제 명당자리라고 점지한 도봉산의 그 작은 봉우리, 도봉산의 요충을 두루 眺望할 수 있는 곳은 여러 포인트가 있을 것이나

本會는 그 곳이 그 중 으뜸이라고 여겨 여러 해 제삿자리로 찾고 있다.

다만, 봉우리의 암봉 좌대가 그리 넓지 않은데 를 지내는 2엔 눈과 얼음이 여전히 덮여 있어 slip의 우려가 있는 것이 실상,

그래서 이 번엔 그 봉우리 아래 커다란 岩壁으로 신령님을 모시고 산제를 지냈다 (작년에도 그랬더군).

酒果脯醯를 진설하고, 상희회장이 降神로 재배하고, 다시 일동재배로써 參神한 후,

이어 초헌 - 독축 - 아헌 - 종헌 · · ·의 순서로 단기 4351戊戌年 정월 초이틀

저희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69학번 상산회원 일동은 도봉산에 올라 산신령님께 제를 올렸던 것이다

(*유첨 祝文 참조 : 윤한근 총장 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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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회는 언제부터 산제를 지냈을까... 이 산에서도 지냈고 저 산에서도 지냈고. 검단산에서, 북한산에서, 도봉산에서, 청계산에서, ... 

 적설량이 대단해 제수를 진설할 자리가 마땅치 않을 땐 정강이까지 차는 눈을 밟아 祭壇을 만들기도 했고,

기가